[주가로 본 CEO]'환갑 용띠' 경영인, 최고 성적표는 누구?

입력 2012-11-13 10:00 수정 2012-11-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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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백우석 OCI 사장 '울상'…이수만 SM 회장 '활짝'·이상운 효성 부회장 '기지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임진년(壬辰年) 흑룡(黑龍)의 해가 저물면서 ‘환갑 용띠 경영인’ 중 누가 가장 좋은 ‘주가 성적표’를 받아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환갑을 맞은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은 연초 가장 주목받은 용띠 경영인으로 거론됐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박진수 LG화학 사장,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백우석 OCI 사장, 정만원 SK그룹 부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이 주목받았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백우석 OCI 사장의 얼굴빛이 좋지 않다. 작년 한때 65만7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70만원선까지 넘봤던 OCI는 연초 장밋빛 전망을 자랑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현재 주가는 10만원 중반대에 머물며 털썩 주저앉았다.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회사 창립 60돌을 맞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새로운 60년에 대한 비상을 준비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김 회장은 그룹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최근 항소심 공판을 벌이는 등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한화그룹주(株)들은 ‘회장님 리스크’영향으로 연말까지 향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업황 부진으로 중공업, 석유화학, 섬유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부진해 환갑 경영인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나홀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실적 안정성이 단연 돋보인다며 목표 주가를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동남아·중화권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서구권 시장의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고, 유튜브 광고수익, 아이튠즈 음원수익, MD 상품판매 등 수익모델의 확대에 따라 내·외형적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은 4분기 실적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3분기로부터 이연된 이익이 반영돼 양호한 성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LS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효성그룹의 이상운 부회장도 4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많지만 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는 시각도 적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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