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회동 후 6일만의 만남, 화기애애한 분위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이전보다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저하고 같은 캠프 출신이라는데 틀어보였느냐”고 질문을 던진 뒤 답을 몰라 당황하는 문 후보에게 “답을 힐링캠프”라고 말했다.
영화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전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다뤘다. 나란히 좌석에 앉아 영화를 관람한 두 후보는 영화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문 후보는 영화를 본 소감으로 “예상은 했는데 정말 참 보기가 힘들고 아주 고통스러운 영화”라며 “이런 역사가 까마득한 옛날이 아니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금새 시들어버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고 그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향한, 상식이 통하는,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영화 시사회에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와 활발한 대화를 나눈 반면 이 후보와는 서로 눈길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