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13일 오후 2시부터 대구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13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오는 15일, 20일에 총 3일에 거쳐 약 40여 명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무료건강검진은 2012년 7월에 대구 남구청과 체결한 ‘다문화가정 무료건강검진’ 시행에 관한 협약에 따라 언어와 접근성의 문제, 인식의 차이 등으로 인한 의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무료검진 사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실시하게 됐다.
검진비 전액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에서 지원하는 이번 건강검진은 일차적으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본혈액검사 및 자궁경부암검사, 유방암검사 등을 포함한 여성암 검진을 했으며 추후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검진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원은 검진을 받은 대상자 중 2차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들에게는 재상담을 통해 입원·치료 전체를 지원할 것이며 장기치료 및 수술이 요구될 시에는 의료원의 의료복지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검진을 받은 한 이주여성은 “평소에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선뜻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검진 이후 사업으로는 다문화가정 특성에 맞는 진료와 치료, 다문화 이주여성들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건강관리와 생활안정 및 조기정착 방안을 모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원장 김준우 신부는 “다문화가정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복지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