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재정절벽 우려 속에 다가오는 소비시즌

입력 2012-11-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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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지 않는 등 투자심리 회복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선방하던 코스닥 시장이 11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조정 분위기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시장이 이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확신’이 없어서다. 미국 재정절벽과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변수 불투명에 따른 조정장세 = 코스피지수가 120일선을 하향이탈하며 지난주부터 시작된 조정분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및 업종별로도 건설, 은행, 기계, 화학, 철강금속을 비롯한 주요 경기민감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대선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대치 국면이 심화할 수 있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또 주요20개(G20)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리스 채무감축 일정을 놓고 충돌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이 더욱 미뤄지고 있다.

◇시장분위기 반전 여지 있어 = 최근 나타난 현상(절반에 머문 민주당의 지지율, 상원 민주당과 하원 공화당의 대립 구조 등)만 보면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미국 정치권의 합의점 찾기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무디스가 미 의회와 백악관이 부채를 줄이기 위한 협상을 내년으로 미루고 현재의 정책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 재정감축안을 연장해 논의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디스가 경고하고 나서면서 미국 정치권도 합의 도출 노력을 강화할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제 역시 오는 20일 유로그룹 특별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과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제거 또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연말 소비시즌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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