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가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아베 총재는 “인권 탄압이 이뤄지는 티베트의 현 상황 개선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베 총재는“티베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나는 이를 매우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총재가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티베트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아베 총재는 중국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일정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난 후 이같이 발언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아베 총재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일본 극우 세력이 달라이 라마의 분리독립 주장을 공공연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최근 티베트와 중국은 분리독립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이달에만 10명의 티베트인이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