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세 30만대로 ‘추락’ (종합)

입력 2012-11-14 10:21 수정 2012-1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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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

10월 중 취업자 증가세가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50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6000명 늘었다.

지난 9월 취업자 증가가 68만5000명으로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9월 추석연휴가 평일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비 14만4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으나, 지난해 10월 취업자가 50만1000명 증가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취업자 추이를 보면 5월까지는 40만명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다 6월 36만5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다시 7월 47만명으로 40만대의 회복세를 보이다 8월에는 36만4000명 증가에 그쳐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에는 68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02년 3월 84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경기후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고용지표가 9월 크게 개선되고 이와 함께 9월 산업 생산·소비·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9월 경기바닥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0월 취업자 증가세가 40만 아래로 추락하자 다시 ‘L자형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고용률은 60.1%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1.6%포인트)와 40대(-0.2%포인트)를 빼고는 30대(1.3%포인트), 60세이상(1.0%포인트) 등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취업자 증가는 50대(23만명)와 60세이상(22만5000명)이 주도했다.

20대 취업자는 9만4000명 줄며 6개월째 감소했고 인구증감효과를 제거하면 20대는 10만4000명이나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0대 후반의 취업지수, 고용률 등이 감소하는 등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10월 실업자는 7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비 1만8000명 감소하고 실업률도 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3000명으로 18만3000명(1.2%) 증가했다. 이중 취업준비자는 57만1000명으로 1만2000명(2.1%) 늘고 구직단념자도 17만9000명으로 작년 10월보다 7000명 증가했다.

재정부는 향후 고용전망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높은 수준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연말까지 30만명대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10월 평균 취업자수(전년 동기비 46만1000명 증가)등을 감안 시 4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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