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가 구글에 특정 콘텐츠나 정보를 삭제하는 요청이 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이 발간한‘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정보 삭제요청은 지난해 1048회에서 올 상반기에만 1791회로 71%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삭제요청을 한 국가는 터키로 총 501회에 걸쳐 구글 측에 정보 삭제를 요청했다.
미국은 273회로 그 뒤를 이었다.
터키는 주로 정부나 국가 정체성, 터키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와 등을 비판하는 글이나 콘텐츠를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나 검색 엔진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로시 슈 구글 선임 정책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정부의 태도가 구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2009~2011년까지 정부의 정보 삭제 요청 건수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올 들어서는 삭제 요청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각국 정부의 사용자 정보 요구도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사용자 정보를 요청한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증가한 2만938회였다.
같은 기간 미국이 8000회로 가장 많았고 인도가 2319회, 브라질이 1566회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