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삼성 일방 통보…이병철 선대회장 추모식 의미 퇴색”

입력 2012-1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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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이병철 선대회장 25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삼성에 정문 출입과 한옥 사용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한 것과 관련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의 의미를 퇴색시킨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CJ그룹은 자사의 비서팀이 행사 주관자인 삼성 호암재단으로부터 정문 출입이 불가하며 선영 내 한옥(이 선대회장의 생전 가옥)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아 이를 수정해달라고 호암재단을 통해 수차례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14일 밝혔다.

삼성 이건희 회장, CJ이재현 회장 등 가족들은 지난 24년간 정문 및 한옥을 통해 선영을 참배해왔으며 맏며느리인 CJ 손복남 고문은 한옥에서 제수를 준비해왔다. 뒷문으로 왔다가 가라는 삼성의 통보는 사실상 다른 형제 및 그 자손들의 정상적인 선영 참배를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CJ측의 주장이다.

CJ측은 당일 삼성행사 이전이나 이후, 혹은 그 전날 참배도 가능하다는 등으로 시간대를 달리해 추모식을 갖겠다고 제안했지만 삼성측이 정문 및 한옥 사용 불가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CJ는 삼성측이 정문 출입을 막고 제수(祭需: 제례에 쓰는 음식) 준비에 필수적인 한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CJ는 가족간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삼성의 통보는 가족 행사를 통해 선대 회장의 업적과 뜻을 기리자는 추모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발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선대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에서 부사장급 이상 50여명과 함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다”며 “정문 및 한옥 사용을 삼성측에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CJ측은 추모식과 별개로 집에서 치러지는 제사는 장손인 이 회장이 계속 지내왔고 올해도 변함없이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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