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년 만의 권력 교체 서막인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4일(현지시간) 폐막했다.
18차 당대회는 시진핑 부주석이 당 총서기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등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자들을 뽑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선출된 20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폐막식 다음날인 15일 하루 열리는 18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들을 뽑게 된다.
160여 명의 중앙후보위원들은 의결권은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펼칠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12시경 시진핑 부주석이 차기 상무위원들과 같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하면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4세대 지도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5세대가 전면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이날 당대회 폐막식까지도 차기 상무위원이 누가 될 지 오리무중인 것은 이번 당대회에서 각 계파간 권력 다툼이 매우 치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진핑 부주석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뒤를 이을 리커창 부총리 외에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 왕치산 부총리 등이 상무위원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는 평가다.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나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 당 중앙조직부장과 왕양 광둥성 당서기 등도 거론하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권력 정상에 서자마자 계파간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시 부주석에게 넘겨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당초 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처럼 중앙군사위 주석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홍콩 언론들은 당내 분쟁에 염증을 느낀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도 물려주는 등 공직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