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

입력 2012-11-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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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메호(LIG)와 레오(삼성화재)가 펼치는 쿠바 특급 외국인 선수 대결

▲(사진 왼쪽부터)LIG 까메호, 삼성화재 레오.
프로배구 2012-2013시즌이 지난 3일 개막됐다. 올시즌 남자부는 4강2중의 형태로 예상된다. 3강에 들기 위한 강팀들의 혈전이 매 라운드 거듭되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에게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던 것과 달리 올시즌에는 3위까지만 자격이 주어짐에 따라 4강 중 한 팀은 반드시 탈락하게 된다. 사실상 KEPCO와 러시앤캐시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시즌 코보(KOVO)컵 우승팀인 LIG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LIG는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LIG가 위기를 겪는 가장 큰 요인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까메호와 기존 선수들간의 부조화다. 쿠바 출신의 까메호는 206cm의 장신으로 가공할 스파이크와 높은 점프력을 겸비해 그간 국내를 거친 외국인 선수들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리그 개막 이후 초반에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삼성화재와의 첫 경기에서 18득점, 현대캐피탈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각각 35%와 49%에 머물렀을 뿐이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의 또 다른 쿠바 출신 레오는 KEPCO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1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LIG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36득점을 기록하며 가빈의 빈 자리를 전혀 느끼지 않게 했다. 특히 KECPO와의 경기에서는 7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까메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LIG전. 레오는 까메호와 비슷한 49%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지만 고비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까메호를 압도했다.

까메호의 부진 원인은 세터와의 불협화음이다.1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LIG의 이경석 감독 역시 “아직 까메호가 세터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4강으로 분류되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 중 어느 한 팀은 반드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들간의 맞대결 결과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적어도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온 쿠바 특급 선수들간의 대결에서는 삼성화재의 레오가 한발 앞서 있는 모양새다. 까메호가 다음 경기부터 당초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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