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원들이 내년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은 이같은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가 올해 말 종료되면서 이를 대신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채권을 매도하고 장기 채권을 매입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방식이다.
의사록은 “참석자 상당수가 고용 시장의 확실한 개선을 위해 추가 채권 매입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4차 양적완화(QE4)를 시행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연준이 12월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올해 말로 끝나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대체할 새로운 채권 매입 계획을 발표할지 주목하고 있다.
채권의 추가 또는 신규 매입은 장기 채권의 금리를 낮춤으로써 소비를 진작하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로 검토되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내용의 3차 양적완화(QE3)와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순까지 연장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가 연말 종료되면 연준이 보유하는 장기 채권은 매달 8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줄어든다.
그러나 지난달 회의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추가 채권 매입의 규모와 속도, 자산구성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경기부양의 효과와 잠재적인 위험성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신중론을 나타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지속함에 따라 인플레인션 압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양적완화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적인 지적했다.
정책금리 조절을 결정할 때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제시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