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글로벌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미래경영 시동

입력 2012-11-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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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22위 코오롱글로벌 경영진 구도가 안병덕 사장 체제로 확고히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이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오랜 비서실장 출신 이라서가 아니다. 지난해 코오롱 그룹의 건설 유통 수출 IT 자화사를 흡수 합병해 코오롱글로벌로 재탄생한 이후 줄곧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견 뿐 아니라 대형건설사 마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서 오히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3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174억)보다 약 17%정도 증가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5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정도 늘었다. 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커녕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출액을 보면 더 놀랍다. 3분기 까지 매출액이 2조 6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95억원)보다 285%나 급증했다. 지난해 말 무역과 BMW판매 등 계열사 합병 시너지가 있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건설부문과 시너자라는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의 무서운 성장세로 봐야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적어도 건설 수출 무역 IT 통합사인 코오롱글로벌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안병덕 사장 경영체제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웅렬 회장의 오른팔이라고 알려진 안 사장이 높은 경영성적표 까지 받아쥐면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말 있을 코오롱 그룹 인사에서 안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타 건설사 CEO들이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기존 경영체제에 힘이 실리면서 안 사장의 경영보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장세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안 사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책임경영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 바 있다.

한 그룹 건설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그룹사 인사에서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도 임원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안 사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서 벌써부터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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