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0억불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가산금리 1% 벽 깨

입력 2012-11-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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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산금리 1%벽을 허문 최저 금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은은 15일 새벽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美 3년 만기 국채금리+0.98%인 1.25%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 최저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국가신용등급 상승에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가산금리 1%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이번 글로벌본드는 수은이 애초 10월말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욕 채권시장이 한동안 마비됐고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발행을 잠시 보류한 것이다. 그동안 최적 발행 시기 포착을 위해 시장을 자세히 모니터링 해왔다.

수은 관계자는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재정절벽(fiscal cliff) 이슈로 미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다”며 “하지만 발행을 더 늦추면 국가 신용등급 상승추진력을 살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전격적으로 발행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수은은 사실상 올해 한국계 마지막 글로벌본드 발행을 1% 미만의 가산금리로 마무리함으로써 한국계 기관 해외 채권발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동시에 내년도 발행에 나설 기관들에 매력적인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채권 발행은 성공적이다.

수은의 이번 채권 발행에는 190여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47%, 아시아 25%, 유럽 28%, 기관성격별로는 자산운용사 63%, 연기금·보험사 19%, 은행 14%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동 등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벌이고 우리 수출기업에 경쟁력 있는 금리로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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