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거품 빠진 한우, 소비자 지갑 열게 했다

입력 2012-11-15 10:31 수정 2012-1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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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직거래와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가격거품이 빠진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부산의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올들어 10월말까지 한우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에 비해서도 매출이 25%나 늘었다.

특히 우수등급인 1+ 등급 매출은 30%, 1++ 등급 매출은 70%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전체 축산물 매출 가운데 돼지고기, 닭고기, 수입육 등 매출은 지난해보다 5~10% 감소한 상황에서 한우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축산물 매출에서 한우매출이 차지하는 구성비도 2010년 12%,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우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산지 직거래를 통한 품질관리와 유통단계 축소로 한우 가격의 거품을 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가마트의 경우 한우 품질관리와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 명품 한우 브랜드로 유명한 '소백산 영주 한우'의 영주축협과 연간 500두 이상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산지 직구매로 기존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생산농가-도축장-유통업체의 3단계로 축소했다.

현재 구이용으로 인기가 있는 1등급 한우 등심과 안심, 채끝의 경우 100g당 지난 6천800원에서 15% 내린 5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등급 한우갈비도 100g에 5천800원, 한우사골은 ㎏당 1만2천800원에 판매되는 등 1등급 한우 모든 부위가 지난해보다 10~20% 가격이 저렴해졌다.

메가마트 정성원 과장은 "그동안 수입육의 저가 물량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우 매출이 올들어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입산 쇠고기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가마트의 한우와 수입육 매출 구성비는 올해 58%대 42%로 지난해 45%대 55%, 2010년의 49%대 51%와 비교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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