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맞춤형 중견기업 육성센터 설립… 장기재직 인센티브 시행도

입력 2012-11-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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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통계 인프라 구축… 하나은행과 ‘희망엔지니어 적금’ 협약

정부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장기재직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한국기술센터에서 홍석우 장관,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 개소식과 ‘희망엔지니어 적금’ 협약식을 개최했다.

홍석우 장관은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는 앞으로 중견기업 성장을 전도할 것”이라면서 “희망엔지니어 적금도 핵심인력을 회사에 오래 근무하게 하기 위한 열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되는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는 중견기업 육성 업무를 전담하는 곳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소속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주로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사업과 중견기업 실태조사, 통계분석 등 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향후에는 규모를 30여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께 실시하는 희망엔지니어 적금은 기업과 근로자가 5년 이상 장기근로를 조건으로 동일 금액을 매칭, 적립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 8월 발표된 ‘중견기업 3000+프로젝트’ 정책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근로자와 기업이 매월 각각 50만원을 납일할 경우 5년 후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7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입사 1년 이내 62.7%가 이직하지만 5년차 이상이면 6.1%로 이직률이 낮아진다. 장기근로만 되면 중견기업으로선 인력확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지경부는 장기재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취업박람회 등을 중심으로 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희망엔지니어 적금 제도의 경우 기업들이 매달 별도의 재원을 통해 돈을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300곳 중 약 25%만이 적금 제도 참여할 것으로 나타나 참여율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원영준 혁신지원과장은 “중견기업 활성화를 위한 초반 분위기를 띄울 수 있겠지만 향후 중견기업계 전반 확대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다른 틀에서 추가적인 대책과 방안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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