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이 아이패드를 제치고 영국의 왕실 소장품(Royal Collection)에 선정됐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과 IT전문 매체 시넷이 14일(현지시각) 전했다.
갤럭시 노트 10.1은 윈저 성에 보관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즉위 60주년 경축행사)를 기념한 '디지털 타임캡슐' 역할을 하게 된다.
1952년 이후 재위 기간 60년과 관련한 영상·사진·글 등 150GB(기가바이트) 분량의 자료가 세계 66개국 3만7천여명으로부터 수집됐으며, 이 가운데 60개 항목이 이 제품 속에 저장된다.
저장되는 항목들 가운데는 지난해 있었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결혼식 '로열 웨딩' 영상과 지난해 영국 런던 폭동에 대한 랩음악 등이 포함됐다.
이들 항목은 영국 왕립사진협회(RPS)와 왕립사서(Royal Librarian) 책임자가 포함된 심사위원들이 뽑았다.
기기에 저장되지 않은 나머지 항목들도 온라인 접속을 통해 영구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갤럭시 노트 10.1을 소장품으로 뽑은 것도 이들 심사위원이다. 이들은 애초 애플의 아이패드 사용을 고려했으나 양사의 제품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삼성 제품을 골랐다고 BBC 등은 보도했다.
영국의 왕실 소장품에 PC와 DVD 등 디지털 제품이 포함된 적은 있지만 태블릿PC가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