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약계층이 살고 있는 202동의 석면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나섰다.
시는 10월말부터 1가옥에 5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해 슬레이트지붕 교체대상 3200여동 가운데 우선 202동을 철거한다고 16일 밝혔다. 석면슬레이트 지붕재는 석면이 안 들어간 자재인 칼라강판으로 바꿔준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500만원, 일반가구에는 440만원까지 지원한다. 현재 8억35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신청한 202동의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에 슬레이트지붕 350여동을 추가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는 1만610동의 슬레이트지붕 건물이 있다. 그 중 5780동이 주택이다. 재개발·재건축 예정지 안에 2500여동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체대상은 3200여동으로 추정된다.
시는 제한된 예산범위 안에서 최대한 슬레이트지붕 철거 개량비를 확보해 시범철거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치영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석면 슬레이트지붕의 노후화로 석면먼지가 공기 중으로 방출될 위험이 크다”며 “이번 사업은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