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이상 급등’ 언제까지 계속되나

입력 2012-11-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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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간 33% ↑…서울은 중구·도봉·동작구 오름세 두드러져

서울·수도권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됐지만 수도권 전세난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6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010년 3월 3.3㎡당 5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600만원 선까지 넘었다. 2009년 2월 이후 45개월 동안 33.25%나 상승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늘면서 물건은 없고 가격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물건이 없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전셋값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졌다. 닥터아파트가 9~15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세가격 변동률은 0.03%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중구(0.20%), 도봉구(0.17%), 동작구(0.12%)가 많이 올랐다. 서울 중구 신당동 삼성 79㎡는 일주일새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도봉구 창동 신도브래뉴2차 112B㎡도 10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1억9000만원, 북한산아이파크 152㎡는 25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3억5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서울지하철 9호선 이용이 가능한 흑석동 일대가 인기다. 흑석동 명수대현대 109㎡가 25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한강현대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이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도 경기 부천·수원시, 인천 계양구 등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세입자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셋값 이상 급등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기존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도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가 예상하는 내년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 수는 8만~9만 가구 정도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추석 이후 전세난 번짐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서울은 서초·용산구 등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동작구 등 강북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 문제는 결국 수급에 의해 해결해야 하는데, 예정된 입주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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