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로 엔, 프랑 지고 크로나, 호주달러 뜬다

입력 2012-1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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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흑자국 통화 선호도 높아져"

재정위기 시대를 맞아 통화에 대한 눈높이와 평가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균형과 흑자가 중요한 통화 가치평가 기준이 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국 통화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시대를 맞아 통화 선호도의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선호됐던 엔이나 스위스프랑 비중이 후퇴하는 반면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등 기타통화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로 안정성이 검증된 원화 역시 기타통화비중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저성장 시대의 통화선택 기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재정위기가 통화에 대한 눈높이와 평가기준을 바꿨다”면서 “선진국 통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펀더멘탈이 탄탄한 미 달러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되고, 신흥국 통화는 균형과 흑자가 중요한 가치평가 기준이 되면서 경상 흑자국 통화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상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현황 분석’발표에서 유로존 위기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만기가 집중된 내년 상반기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전체적인 위험요인은 내년 상반기 중 정리되겠지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경제지표 회복 기대가 부각될 수 있고, 일본은 엔이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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