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력산업 위협하는 ‘메이드인 차이나’

입력 2012-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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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시진핑시대 개막과 우리 기업 대응전략 연구’보고서 펴내

섬유, 휴대폰, 철강 등 중국산업 국제경쟁력이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국 시진핑 시대가 본격 출범해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경우 업종·품목에 따라 한·중 간 경쟁력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중국 시진핑시대 개막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주무기로 했던 중국 산업이 품질과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한·중 간 경쟁력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10여개 업종에 대한 가격, 품질, 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섬유산업 경쟁력을 100이라 가정할 때 중국 경쟁력은 99.1로 0.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 중국 휴대전화 제조경쟁력은 93.3%, 철강은 92.7%, 유화는 91.6%로 양국 간 경쟁력 격차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은 우리의 85.0%, 자동차 77.8%, 디스플레이 76.7%, 반도체 70.0%로 다소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한상의는 대(對)중 산업경쟁력 유지·확대 방안으로 OLED, 지능형 장비, 해양 엔지니어링, 자동차, 고기능 섬유, 바이오 등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IT, 나노기술 등을 활용한 산업융합 촉진, 대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 전략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중 간 협력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한상의는 “단순한 생산협력 단계를 넘어 기술중심 협력으로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동 R&D를 활성화하고 국제표준 제정에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북동부(환발해만) 지역에 집중된 생산거점 위주의 진출 전략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상의는 “12~14%대의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부지역 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며“이 지역은 투자와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만큼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 고급화 경향에 부응해 정보통신, 제약, 화장품,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홈쇼핑 등 새로운 패턴의 유통채널, 소셜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시진핑호 경제정책 방향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내수 활성화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IT,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의 주력산업과 미래 신성장산업을 놓고 한·중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며 “한편으로는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표준 제정 등의 분야에서 한·중 간 기술협력도 확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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