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포기 사례 많아 반드시 학업 병행해야”

입력 2012-1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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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훈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3학년

“골프학과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선수인 줄 알더라고요.”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3학년 권지훈(24) 군은 골프선수가 아니다. 일반전형으로 골프학과에 입학, 골프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론과 실기는 물론 학사관리부터 졸업 후 진로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뒤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며 주니어 시절을 보낸 권지훈 군은 다른 친구들과 같이 프로를 목표로 훈련했지만 골프학과에 입학하면서 진로를 변경했다.

권 군은 “처음에는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골프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프로골퍼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었다. 또 프로가 되더라도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군 입대 후 허리 디스크가 오면서 진로 변경을 신중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주변에는 일반전형으로 골프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다. 그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골프산업 현장으로 뛰어드는 졸업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재학생들도 복수전공을 택하거나 교양과목을 이수하면서 각자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골프학과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운동을 하면서 학업을 소홀이 한 적은 없었다. 내신 관리와 수능은 기본, 방과후에는 골프연습장에서 훈련에 집중했다”며 “프로를 목표한다고 해도 골프에만 모든 시간을 할애해서는 안 된다. 학업과 훈련을 적절하게 병행하며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기도 중요하지만 학업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졸업 후 진로 선택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00% 실기만으로 선발하는 학교는 없기 때문에 생활부와 수능, 실기 등 세 가지 평가항목을 적절하게 안배하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기 준비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골프 관련 학과에서는 드라이브샷과 페어웨이우드샷, 아이언샷, 어프로치샷 등 네 가지가 치러진다”며 “가능하면 기본기에 충실히 하고 시험일이 임박할수록 네 가지 연습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 군은 또 “실기고사장에서는 감독관 앞에서 많은 샷을 보여주게 된다”며 “정확한 거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이고 보기 좋은 스윙 자세를 만드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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