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6일 자신이 발표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두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오늘 발표된 것이 확정된 안”이라고 못박았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 문산읍 진주혁신도시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 공약에 김 위원장이 제시한 안이 많이 빠졌는데, 앞으로 두 분 행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즉답을 피한 채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같이 하는 것이냐’며 김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물음에도 미소만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핵심’으로 꼽아 온 △대기업집단법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경제사범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등 3가지를 모두 제외시켰다.
김 위원장은 공약에서 제외된 3가지 방안에 대해 “하나라도 빠지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공약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박 후보의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둘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