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하락…미국 재정절벽 우려·중동 지역 불안

입력 2012-11-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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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분쟁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7% 내린 262.86로 마감하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거래량은 30일 일평균치보다 8% 가량 증가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1.27% 하락한 5605.59를 기록했다.

프랑스증시 CAC40지수도 1.21% 떨어져 3341.5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32% 떨어진 6950.53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군사 작전 확대를 위해 7만5000명의 예비군 소집을 승인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팔레스타인 보건관리국은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29명이 사망하고 27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해온 스톡스600 지수에서 은행 업종이 1.8% 하락하며 19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스페인의 방코에스프리토는 7.5%나 폭락했으며 프랑스의 나티시스은행은 4%,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4.9% 급락했다.

석유기업인 BP는 멕시코만 유전 원유 누출에 대한 벌금을 지불한다는 소식에 런던 증시에서 2% 떨어졌다.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헨켈은 3분기 실적이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4.7% 떨어졌다.

휴대전화 제조사인 텔레콤이탈리아는 일부 생산 라인의 분사가 취소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밀라노 증시에서 3.2% 하락했다.

독일 최대 에너지기업인 이온(EON)은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1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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