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성지 예루살렘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로부터 로켓 공격을 받았다.
예루살렘 근처까지 로켓이 날아온 것은 1970년 이후 42년 만이다.
이스라엘 내에서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상업중심지 텔아비브 앞바다에도 이틀째 로켓이 떨어졌다.
텔아비브가 공격받은 것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
텔아비브 당국은 이날 공습경보를 울리고 도시의 모든 지하벙커를 개방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를 위해 예비군 7만5000명을 소집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날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3만명 소집을 허가했으며 군은 이미 1만6000명을 현역으로 편입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군사조직 수장을 살해한 지난 14일부터 전투기를 동원해 사흘간 가자지구의 600곳 이상을 공격했다.
이날도 11명이 추가로 숨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목적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날 하마스의 무인기 제조 공장을 초토화했다.
한편 중동과 아랍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카이로를 비롯해 라말라·레바논·이란·튀니지 등지에서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집트는 가자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흘리게 한 이 피는 저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