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의 88.2%가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11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8.2%가 최근 환율 변동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8.6%, 다소 부정적은 39.6%, 영향 없음은 10.8%였다.
이들 기업은 올초 사업 계획 수립 당시 1달러당 1120.62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170.49원, 적정 환율은 1달러당 1138.21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086.7원이었다.
특히 경영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한 기업은 65.1%에 달했다.
수출 규모별로는 50만 달러 미만인 기업의 70% 이상이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47.3%와 40.5%였다.
이들 기업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환율 변동성 최소화(45.5%)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미개척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37.1%), 경영안정 자금 확대(19.0%), 무역금융·무역보험 확대(14.3%) 등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의 원화 강세는 실물의 뒷받침없이 발생한 현상으로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은 환리스크 관리와 수출 보험 등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다음 달 5일 상암동 DMC타워에서 2013년도 환율 전망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