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김 소령의 유족, 성일환 공군 참모총장, 공사 동기생, 동료 조종사, 장병 등 450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묵념, 영현 봉송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사 51기 동기인 김계한 대위는 추도사에서 "이토록 가슴 아픈 이별 앞에서 무슨 말로 너를 위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네가 그토록 열망하고 지켜온 우리 조국과 영공은 남은 우리가 지키겠다"고 울먹였다.
블랙이글 동기인 심규용 대위는 "완희는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동기생과 팀원을 먼저 챙겼다"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블랙이글의 팀원이 된 것을 항상 자랑스러워 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지난 2003년 소위로 임관, 2년여간의 비행훈련 과정을 거쳐 2005년 일선 전투조종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후배 조종사를 교육하는 교관 자격을 취득한 그는 비행시간 1천57시간인 베테랑 조종사였다.
그는 지난해 9월 블랙이글 특수비행자격을 획득, 순직하기 전까지 국군의 날 행사 등 모두 아홉 차례 에어쇼에 참가했다.
김 소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소령은 지난 15일 오전 10시23분 원주 공군기지를 이륙해 훈련 공역으로 진입하던 중 기지에서 9㎞ 떨어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내지리 인근 야산에 추락해 순직했다.
가족으로는 지난해 결혼한 아내와 8개월 된 젖먹이 딸이 있다.
공군은 김 소령과 함께 추락한 블랙이글 항공기(T-50B)의 비행기록장치(일명 블랙박스)를 지난 16일 사고 현장에서 회수해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