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 애플과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특허권 사용 합의문 공개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이 미국 법원에 이같은 사안을 요청한 것은 양사의 합의문에 삼성과의 분쟁에서 문제시되는 일부 특허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애플과 HTC의 특허권 사용 합의문 공개 요청서를 통해 애플이 그동안 삼성의 특허 침해를 특허료 지급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애플과 HTC의 합의가 이같은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이 이들 특허를 허가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면 애플이 금전적 손실에 따른 '상당한 피해'를 증명해 보일 수 없다는 삼성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도 밝혔다.
앞서 애플과 HTC는 지난 11일 10년간의 특허권 사용 합의에 서명했다며 2년에 걸친 특허권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당시 양사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