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7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오는 18일 조선대 강연에 대해 ‘세몰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철수 후보 측이 내일 광주에서 세몰이를 한다고 한다. 전국에 있는 안 후보의 사조직을 총동원해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한다”며 안 후보의 광주 일정을 ‘세몰이’로 규정했다.
진 대변인은 앞서 안 후보 측이 민주당에 부적절한 조직동원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상적인 정당의 조직활동을 구태라고 하고 자원봉사자의 문자메시지를 여론조장용 세몰이라고 하면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던 분들이 정작 뒤로는 세몰이용 군중집회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대변인은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와 남에게 대는 잣대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 후보 측은 소통형으로 설계됐다는 그 캠프에 성찰용 거울도 비치해 놓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흘째 파행을 빚고 있는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미진한 문제가 있다면 협상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쉽게 납득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 수용하고 조치했다”며 “백원우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물러났다. 협상팀에서 윤건영 보좌관이 실무배석을 철수했고 김기식 의원에겐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장에서 문제제기를 해도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데 협상장을 뛰어나간 것에 대해서 우리뿐 아니라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워 한다”며 “안 후보 측에서도 그동안 단일화 정신을 훼손하는 많은 언행들이 있었다.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시간이 없다. 후보등록일까지 이제 7일 남았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11월 6일 회동에서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겠다고 국민앞에 약속했다. 이 약속을 준수하려면 지금 당장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