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남성은 60대, 여성은 40대가 많아

입력 2012-11-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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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2007년 6만6196명에서 2011년 7만8357명…연평균 4.3% ↑

오랜 기간동안 음주를 해 중독 등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알코올성 정신장애가 남성은 주로 60대에서 많고 여성은 40대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총 7만8357명이었다. 이 중 남성이 6만3859명, 여성은 1만4498명으로 남성이 4.4배 많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총 진료환자는 4.3% 늘었고 남성은 4.8% 여성은 1.9% 증가했다.

또 남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60대가 58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45명, △70대 473명, △40대 375명, △80대 이상 272명 순이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환자가 많았는데 40대가 97명으로 1위였고 △50대 87명, △30대 78명, △20대와 60대가 각각 56명으로 뒤를 이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총진료비는 2007년 1190억원에서 2011년 1905억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연평균 12.8%, 여성의 경우에는 연평균 10.0% 증가했다. 또 2011년 기준 남성의 진료비는 여성에 비해 8.9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를 살펴보면 2007년 179만8000원에서 2011년 243만1000원으로 약 1.4배 증가했고 남성의 진료비는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란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알코올로 인해 인지기능이나 기분, 수면,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포함해 일컫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 장애는 만성적 음주로 인한 뇌의 변화를 동반하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에도 기분이나 불안, 충동 조절의 어려움들이 일관되게 나타난다”면서 “항갈망제 등 알코올에 대한 약물치료, 정신사회적 치료가 필요하고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행동치료, 동기강화치료, 사회기술훈련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고 과도한 음주의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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