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야권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논의가 중단된 지 닷새 째인 1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격 회동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이날 잠정 중단됐던 단일화 논의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회동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후보간 회동은 안 후보가 광주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대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더 준비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안 후보의 상경시간과 두 후보의 회동 시간이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텔레비전 뉴스 시간(오후 8~9시)을 고려하면 저녁 7~8시에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후보간 만남의 재개와 관련 먼저 입을 연 것은 안 후보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 소식을 전해들은 뒤 “오늘 광주 방문이 끝나고 서울에 올라가는대로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문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거의 동시에 문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 등 민주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측과의 조속한 단일화 논의 재개를 촉구한다”며 “당장 오늘 오후 또는 밤부터라도 협상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의 만남이라도 다시 시작할 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듯 입장발표를 이어가며 만남을 구체화했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 조금 앞서 안 후보가 만나자고 밝힌 데 대해 “언제든 시간장소 협의되는 대로 만나겠다”고 밝혀다. 잠시 뒤 안 후보도 광주에서 “서울에 가면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단일화는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이루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