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기자재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기획성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수원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수의계약 원전 기자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전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적인 판매자 상품전시 중심의 전시회가 아닌 한수원이 원전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외국산 수의계약 기자재를 반출, 국내외 원전설비 제작업체에게 모두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기획성 전시행사다.
현재 한수원이 조달하는 원전 기자재 품목은 총 27만여품목이다. 이중 상당수는 수의계약에 의존하고 있으며 품목 중 대부분은 외국산이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는 기자재는 총 159개 품목. 한수원 측은 중소업체의 개발 가능성과 R&D에 따른 경제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총 1485㎡의 전시장은 기자재 전시관, 국산화대상 보조기기 기자재관, 한수원 동반성장센터, 원자력기자재교육관, 원전진흥 유관기관 전시관(6개 기관), 세미나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원전 기자재 품질등급, 기기인증 시험설비, 협력연구개발 지원사업 등 총 7건의 설명회도 개최된다. 특히 한수원은 동남권에 있는 6개 유관기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울산·경북테크노파크, 동남 광역 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원전기자재진흥협회 등과 협력체제도 갖췄다.
한수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원전 기자재 시장 문호를 개방,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자재 납품부조리 요인을 근절하고 더욱 우수한 기자재를 공급받아 원전 안전성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은 납품비리 방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도 마련, 시행 중이다. 기자재 조달 전 과정에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강화하고 기자재 청구 및 입출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한편 IT신기술을 적용, 자재 입고부터 폐기까지 추적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 사이클(Total Life-Cycle)’ 관리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