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의 국장급 회담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송일호 북일 교섭 담당대사가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송 대사는 이날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나는 (북일 회담이)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간에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많다. 1, 2회의 협의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회담에서는 2002년 조일(북일)평양선언이 두 나라 관계개선의 이정표가 된다는데 대해 쌍방이 견해를 같이했다”며 “(후속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대사는 지난 15∼16일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17일 “조선 측이 주장했듯이 회담에서 관계개선의 견지에서 쌍방의 관심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됨으로써 4년간의 북일 교착을 타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스기야마 국장은 지난 16일 송 대사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납치 문제도 포함해 협의를 계속하자는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향후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의제화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