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연일 맹폭을 가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선 후 첫 해외일정으로 동남아 3국 순방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 너머에서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지구 상 어디에도 없다”며 “양측간 평화절차를 진행하려면 가자의 무장단체(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창설 열망을 지지하는 역내 국가들에 대해 “가자 충돌이 확대하면 어떤 평화 타결도 나중으로 미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역내 모든 당사국과 함께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끝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날 닷새째 가자 지구를 공중과 해상에서 공격해 추가 인명피해를 내는 한편 지상군을 가자에 투입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겨냥해 이날 최소한 한 발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을 비롯해 수십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쪽으로 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