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이동통신 3사의 외도… 탈 통신에서 답을 찾다

입력 2012-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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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포화’ 수익원 찾아 신사업 ‘발굴·육성’에 전념

▲SK텔레콤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교육을 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지난해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왼쪽).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U+AD로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 태블릿PC 광고 플랫폼 2.0을 공개한 모습.
이동통신사들이 탈통신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치열하게 다투기보다는 통신 외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미 대다수 국민이 1대 이상의 휴대폰을 갖고 있다. 또한 대부분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됐기 때문에 통신시장은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탈통신 사업 발굴·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KT, 탈통신화 가장 빨라 ‘두각’= 이통3사 중 탈통신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KT다. 지난 3분기 KT는 비통신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매출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무려 44.9%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통신 분야의 성장폭은 1%에 그쳤다.

실적 발표 후 이석채 KT 회장은 “비통신 분야에서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이미 지난해 BC카드와 금호렌터카, 유스트림 등을 인수하면서 IT 컨버전스(융합)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KT는 지난달 콘텐츠 사업 등을 전담할 ‘KT미디어(가칭)’를 설립하고 ‘KT에스테이트’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동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KT미디어는 KT의 가상상품(Virtual goods) 사업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전문회사다. 설립 후 △이러닝, 전자책 등 콘텐츠 사업 △IPTV광고, 디지털사이니지(전자입간판)를 활용한 광고사업 등을 전담한다.

KT는 기존 산업 이외에도 신규 공략 사업으로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 4개 사업 분야를 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SKT, 스마트러닝, 헬스케어가 대표적 = SK텔레콤은 탈통신을 위해 스마트러닝과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지난해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정부와 협력해 장애학생 스마트러닝을 위한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로 스마트러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과 함께 영어 교육용 스마트러닝 ‘잉글리시 빈’을 론칭했다. 지난달에는 터키 최대 가전업체인 ‘베스텔’과 손잡고 유라시아 스마트러닝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헬스커넥트’를 설립했다. 미래 의료서비스에서 ‘예방건강관리’ 및 ‘ICT기술을 통한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빌딩’과 모바일에 집중 = LG유플러스가 개척하고 있는 탈통신 분야는 바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와 빌딩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빌딩 서비스’다.

이 회사는 스마트빌딩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고객에 맞는 차별적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연말 200여개 사업장을 고객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사업도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사업 중 대표적인 분야다. 국내 통신사업자 최초로 광고 서비스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광고 플랫폼 'U+ AD'를 개발해, 스마트기기 기반의 광고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반만에 확고한 위상을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IPTV,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여서 미래 시장성이 높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깃 고객에 맞춘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을 통한 광고주, 대행사의 광고집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에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태블릿PC 광고 플랫폼 2.0’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주거·사무공간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기업들의 마케팅, 광고 및 고객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역할을 한다. 최근 주로 공항이나 호텔,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속속 설치되는 등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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