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2를 끝마친 게임업계는 쉴 틈이 없다. 겨울 시즌을 겨냥한 신작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자사의 역량이 집중된 스포츠게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3분기 실적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작 라인업 출시에 나선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다. 넥슨은 올해 최대 스포츠게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피파온라인3’의 마지막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시한다. 이미 지스타2012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피파온라인3는 넥슨의 차세대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밖에 오는 15일에는 실사형 시뮬레이션 야구게임 ‘프로야구2K’의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에도 1인칭 슈팅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워페이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3 등 악재에 시달린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개발 MMORPG ‘블레스’를 내년 초 선보인다. 수백억 원의 개발비와 150여명의 개발진이 참여한 블레스는 네오위즈의 위기를 타개해 줄 비밀병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스타2012에서도 대형 체험 부스를 마련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은 연말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만 6종의 게임을 출시하고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야구게임 ‘마구:감독이되자’와 축구게임 ‘차구차구’, 캐주얼 레이싱게임 ‘지피레이싱’등 스포츠ㆍ캐주얼 게임 외에 ‘마계촌’과 ‘하운즈’, MMORPG ‘모나크’ 등을 앞세워 명가 재건에 나선다. 특히 PC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도 내년 초까지 20개의 라인업을 선보여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NHN한게임도 네이버와 협력해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더팬’ 등 스포츠게임 타이틀을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작 ‘야구9단’등을 앞세워 스포츠게임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이은상 한게임 대표도 “한게임을 말하면 자연스럽게 스포츠가 떠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인기몰이 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서비스를 지속함과 동시에 넥슨과의 첫 협업으로 관심을 모은 ‘마비노기2’에 개발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나서 관심을 나타낸 마비노기2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장점이 결합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밖에 엠게임은 자사의 인기작 ‘열혈강호’의 후속작인 ‘열혈강호2’의 오픈 시점을 조율 중이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2’도 하반기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구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