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모스 엉덩이에 17억짜리 예술작품이!

입력 2012-11-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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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모스. 사진=블룸버그

영국 출신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의 엉덩이에 거액의 예술작품이 숨겨져 있다?

영국 극사실주의의 거장 고 루치안 프로이트가 새겨준 문신 덕분에 모스의 엉덩이가 예술품 대접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88세를 일기로 사망한 프로이트는 생전 모스의 엉덩이 윗부분에 두 마리의 제비 문신을 새겨 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들을 상대로 외과용 메스와 잉크만으로 해줬던 문신 방법을 모스에게 적용했다.

모스는 “그는 내게 해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면서 “해군들에게 해줬던 문신 방법을 내게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모스는 “그는 내게 동물의 왕국의 창조물들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나는 새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에게는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설득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스는 “프로이트가 피부이식이 되면 엉덩이 그림을 팔아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이걸 팔면 백만 파운드(약 17억원)의 가치는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프로이트는 생전 모스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그녀가 딸 리라 그레이스를 임신할 당시 그려준 누드화가 대표적이다.

모스는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고 놀러 간 이야기에서부터 그의 뛰어난 말솜씨에 넘어가 누드화의 모델이 된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모스는 당시 매일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꼬박 7일간 모델을 섰고 완성까지 9개월이 걸렸다. 이 작품은 2005년 한 경매에서 390만파운드에 낙찰됐다.

루치안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로 극사실주의적인 초상화의 누드를 그렸다. 프랜시스 베이컨, 프랭크 아우어바흐와 함께 영국 구상회화의 전통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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