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취업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경제적 부담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구직자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 준비 비용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구직자는 무려 94.1%(254명)였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취업 사교육비로 인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조사에 따르면 신입구직자 1인이 취업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 평균 26만9000원이었다.
경제적인 측면이 취업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57.4%)와 ‘매우 그렇다’(31.1%)는 답변을 한 구직자가 88.5%를 차지하며 취업과 경제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그렇지 않다’(11.1%)와 ‘전혀 그렇지 않다’(0.4%) 등의 응답은 적었다.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상대로 박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7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77.1%)보다 지방 소재 대학 재학생(78.8%)이, 성별로 남성(75.8%)보다 여성(78.9%)에게서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자의 84.4%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갖추지 못한 스펙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학연수(68.1%)를 1위로 뽑았으며, 이어 △자격증(34.4%) △공인어학성적(28.9%) △학벌(25.9%) △기타(4.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