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상 첫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

입력 2012-11-20 08:50 수정 2012-11-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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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흥행시대 활짝

▲영화 '도둑들'
연간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가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일 현재 한국영화 관객수는 9980만6633명으로 20일 1억 관객 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 관계자는 “요즘 평일 최소 20만명 이상이 한국영화를 보기 때문에 20일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연간 1억명 관객 돌파가 확실해보인다”고 말했다.

한해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는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동안 최다관객 기록은 지난 2006년 9791만명이었다. 한해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는 국민 1인당 2회 한국영화 관람을 의미한다. 200%에 달하는 인구대비 자국 영화 관람비율은 영국(99%), 일본(49%)독일(35%) 프랑스(35%) 등을 크게 앞선다. 19일 현재 올들어 한국·외국영화를 본 관객은 1억6915만명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3.1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4위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올들어 높은 인기를 끌며 1억명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할리우드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우리 관객의 정서와 입맛에 맞는 다양한 네러티브와 장르, 소재, 형식, 완성도의 한국 영화가 관객층의 호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상영된 한국 영화들이 재미(‘도둑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내 아내의 모든 것’), 의미(‘부러진 화살’), 완성도(‘광해, 왕이 된 남자’), 명확한 타깃(‘건축학 개론’‘댄싱퀸’), 19금 파격(‘은교’‘후궁’) 등 관객의 소구점이 뚜렷해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다.

이밖에 김윤석 이병헌 등 스타 흥행파워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도 크게 한몫했다. 여기에 성수기 비수기로 구분이 없어지고 한국영화 보기의 일상화가 이뤄진데다 10~20대 위주의 관객층에서

30~50대로 관객층 확대 등도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를 연것이다. 반면 교차상영 등으로 예술영화나 작은 영화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한국영화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영화 스태프들의 근로조건이 더욱 악화된 것은 1억명 한국영화 관객시대에 풀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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