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멍젠주 중앙정치국 위원을 신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정법위원회는 공안과 사법, 검찰을 지휘하는 막강한 자리다. 전임자인 저우융캉은 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겸임했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상무위원 수가 종전 9인에서 7인으로 줄어들면서 정법위 서기 직급도 정치국 위원으로 낮아졌다.
정법위 서기가 상무위원까지 겸임하면서 한 사람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멍젠주 신임 정법위 서기는 국무위원과 공안부 부장 등을 겸임할 예정이다.
리위안차오 당 중앙조직부장의 후임으로는 자오러지 산시성 서기가 임명됐다.
중앙조직부는 당내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자오러지 신임 중앙조직부장은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칭하이성 서기와 산시성 서기를 맡는 등 주로 지방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임명으로 자오러지는 처음으로 중앙 정계에 진출하게 된 셈이다.
한편 상무위원 경쟁에서 탈락한 리위안차오가 앞으로 어떤 직무를 맡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과 마카오 사무를 담당하는 국가 부주석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