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고정금리 상품으로 몰리다

입력 2012-11-20 11:37 수정 2012-11-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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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규대출자 2명 가운데 1명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면서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 위험이 한층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말 6.55%에서 올해 10월말 16.41%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 취급액에서도 21.67%에 머물던 고정금리 비중이 72.05%로 뛰었다. 대출자 10명 가운데 2명 만이 고정금리를 선택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7명 가량이 고정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36.43%에 그치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비중이 10월 말 현재 51.95%를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우리은행 역시 고정금리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5.75% 수준이던 고정금리 비중은 올 10월 말 현재 67.36%까지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77.73%까지 비중이 치솟았다.

하나은행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비중이 지난해 말 1%대 에서 10월 기준 3.30%로 3배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취급 기준은 타 은행과는 달리 21.18%에서 11.23%로 낮아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오히려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금리 안정성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지난 9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7.3%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2%)과 비교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1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은 최근 최저금리가 3%대까지 내려가면서 신규 또는 갈아타기 대출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작한 적격대출의 인기가 고정금리 대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과 내년 말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고정금리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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