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과 독일 역시 위험에 빠졌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전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벤 리히텐슈타인 트레이더스오디오닷컴 사장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프랑스의 강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면서 “독일이 다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피치는 프랑스에 여전히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등급 강등은 유럽 내 경제 강국들과 이들 국가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폴 블록스햄 HSBC 호주·뉴질랜드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를 안은 국가에 집중된 유로존 위기가 핵심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들 핵심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정보 전문웹사이트인 ADVFN의 클렘 챔버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주요 국가의 등급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챔버스 CEO는 “프랑스 등급 강등은 유럽 내에 타격을 주고 미국으로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독일이 프랑스의 상황보다 낫다고 보고 있다.
션 칼로우 웨스트팩뱅크 수석 통화전략가는 “프랑스의 등급 강등은 다른 국가들로 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S&P가 앞서 프랑스의 등급을 강등한 것을 감안할 때 무디스의 결정은 후속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