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2% 오른 268.58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18% 오른 5748.10를 기록했다.
프랑스증시 CAC40지수도 0.65% 오른 3462.06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69% 상승한 7172.99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날 밤 프랑스의 국채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44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힘입어 정전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마스 관리 아이만 타하는 이날 “카이로에서 오후 9시쯤 정전 합의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10월 주택 착공이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착공건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상승세에 탄력을 줬다.
특징종목으로는 이지젯이 배당금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6.05% 급등했다. 이는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엑스트라타와 글렌코어인터내셔널은 투자자들이 31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각각 3.1%, 1.6%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투자은행 부문을 개편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