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의회의 재정절벽 타개를 촉구하면서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5bp(1bp=0.01%) 상승한 1.66%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5%로 전일보다 1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81%로 5bp 올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이른바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미국 경기회복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해치지 않으면서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력과 창의성을 의회가 발휘한다면 내년은 미국 경제에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D&F맨캐피털마켓의 마이클 프란제세 선임 부사장은 “트레이더 대부분이 매매에서 손을 떼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하면 국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국채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3.6% 증가한 89만4000채(연환산 기준)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