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대우건설에 대해 “78년부터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이뤄진 아프리카 전반의 ‘Localization(현지화)’ 전략의 결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나이지리아 대우’법인 5781명의 인력 중 90%를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자국 내 생산 의무 조항이 강한 아프리카 내 다수의 제조 yard를 건설해 보유하고 있다”며 “청년층 교육 서비스로 현지 고용창출과 산업화 발전에 기여해왔는데 현지화 전략의 효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우디 사례가 입증했듯 시간이 필요하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고질적 문제였던 물가는 08년 이후 선진국의 식량 원조로 최근 안정세를 보이며 아프리카는 산업화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재정이 충분치 않아 IOC와 국가 합작 형태의 oil&gas 개발이 활발한데 대우건설은 지역적 강점을 기반으로 IOC로부터 업스트림과 발전 플랜트를 가장 많이 수주해왔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년 전만 해도 해외수주가 연간 3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작년 5조원에 이어 올해 6조원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이처럼 헤비급으로 급성장한 주요인은 역발상 전략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