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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랙박스 영상 캡처
굴착기 사고로 인한 생사의 갈림길에서 품 속 아이를 살리고 숨진 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시10분께 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 건널목에서 9개월된 딸을 안고 길을 건너던 박모 씨(30)는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는 굴착기에 치었다. 박 씨는 피투성이가 된 채 쓰려진 순간에도 딸을 꼭 안고 있었다.
박씨는 동네주민의 신고로 응급차에 실려갔지만 복부와 목을 크게 다쳐 옮겨지던 도중 사망했다. 아이는 큰 부상 없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박씨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지 못해 충격이 더욱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목격자의 증언과 당시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종합한 결과 굴착기를 몰던 운전자 신모 씨(31)가 보행 신호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