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증가율 5.8% 전망… “일반기계·반도체 두각”

입력 2012-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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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큰 폭 개선 어렵지만 올해보단 다소 회복"… 10대 주력산업 수출 4.2% 증가 전망

내년 수출이 세계경기 부진 완화에 따라 연간 5.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대 주력산업 중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21일 ‘2013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이 5.8%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엔 세계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올해 연간 수출 전망치는 0.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동향분석실장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따라 국내 경제도 전반적으로 2012년보다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완만한 성장에 머물 세계경제와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 등으로 인해 국내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원·달러환율 전망치는 달러당 1079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 같은 원화절상이 국내 수출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이에 따른 하락폭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실장은 “최근 국내 수출구조 자체가 과거에 비해 환율 민감성이 작아졌다”면서 수출 품목이 고급화돼 과거 가격경쟁력 위주였던 수출구조가 품질 영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감소세를 기록했던 10대 주력산업 수출이 내년엔 4.2% 증가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도 일반기계와 반도체 수출이 두각을 보이며 내년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내년 일반기계 수출이 주요국의 신정부 구성에 따른 경기부양 및 투자확대로 9.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역시 스마트기기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로 6.2% 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조선도 내년엔 해양플랜트 수출 증가 및 연기물량 인도로 인해 수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반면 내수 및 수출 둔화, 해외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내년 자동차 수출은 올해 증가율(4.4%)보다 낮은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 장윤종 실장은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10대 주력산업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3.1%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2.2%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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