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입력 2012-11-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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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24시간 후 가자 봉쇄 해제 이행 절차 다룰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지속된 교전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휴전 합의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전 합의서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서 모든 팔레스타인 분파들이 로켓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이어 “국경을 열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며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의 제한을 삼간다”면서 “휴전 합의가 발효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이를 위한 이행 절차들을 다룰 것”이라고 합의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요구해 온 가자 지구 봉쇄 해제에 대해 휴전 발효 24시간 후 이행 절차를 다룬다는 원칙적 수준에서 합의돼 휴전 합의가 지켜질지 주목되고 있다.

뭇사 아부 무르쥬크 하마스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24시간의 냉각 기간 후 새로운 국경선 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무르 장관은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합의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모든 약속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가 우리를 평화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집트는 다음 단계(평화 협상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안보를 제공하고 가자 지구 주민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금 전 대화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기회를 주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권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총리가 오후 8시30분 국방장관과 함께 휴전 합의 사실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정치국 위원장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서 휴전 합의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자 지구 휴전 합의를 환영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휴전 협정 중재안을 받아들인 네타냐후 총리의 결단을 치하하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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