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21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에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82.52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당 엔 가치는 장중 한때 82.54엔으로 지난 4월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09% 오른 105.84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5% 확대해 무역수지 적자가 5490억 엔을 기록했다. 무역적자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3600억 엔을 훨씬 웃돌았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캐피털그룹 선임 통화 투자전략가는 “무역지표 부진이 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면서 “일본은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엔이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일본은행(BOJ)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소폭 올랐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이 전날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합의에 실패했으나 오는 26일 다시 열리는 회의에서는 지원에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 상승한 1.282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