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가 서울을 중심으로 총파업 방침을 속속 철회하면서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업계가 23일로 예고된 국회 본회의 ‘택시 대중교통 법안’ 통과 여부를 놓고 파업을 재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서울시는 22일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이날 각 버스 회사에 오전 6시20분부터 버스 운행 중단을 해제하고 즉시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업무연락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은 “2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택시 대중교통 법안’이 처리된다면 무기한 운행 중단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민 여러분 운행중단이 철회되고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며 “이제 출근길 아무 문제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도 22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지 6시간여 만에 대부분 철회했다.
부산 시내버스는 이날 오전 4시30분 첫차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갔으나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오전 6시20분 운행을 재개했다.
또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키로 한 전국 버스조합의 방침과 달리 광주와 전남 시내버스조합은 정상운행 중이다.
전남도의 경우 21일 밤까지 22개 시군의 업체 중 절반가량이 운행중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 자치단체와 협상 끝에 정상운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과 경기지역 버스운행도 오전 6시30분, 7시를 기해 정상화됐으며, 대구·대전·울산 등에서도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준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운행중단에 들어간 지역에서도 즉각 버스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