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부브리는 중국에서 ‘다롄 컨퍼런스센터’, ‘텐진 컨퍼런스시티’ 등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스공사(KOGAS) 사옥 설계에도 참여한 국제적인 건축가이다.
이번에 잭 부브리가 설계 및 디자인에 참여한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은 ‘도시와 자연의 조화’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전 세대에 테라스를 설치하는 인간친화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일부 실에 한해 테라스가 적용된 사례는 있었으나 전 실에 테라스가 적용되는 오피스텔 단지는 송파아이파크가 처음이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2-2BL'에서 시공되는 1403실 규모의 ’송파아이파크‘는 단지 전면에 위치한 2만5000㎡면적의 ’문정센트럴파크‘와 바로 연결돼 있어 잭 부브리의 설계 철학을 구현하는데 아주 적절한 주변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관계자는 “예전에는 각 건설사마다 신평면 개발이 치열했다면, 지금은 디자인 특화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주거단지는 디자인을 실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공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므로 인근의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이 시공되는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일대는 이미 한화건설, 대우건설이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을 시공중이어서 단지의 차별화를 위해 미국 유명 건축디자이너인 잭 부브리와 설계·디자인 부분을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대구 월배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월배 아이파크’도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독일 벤츠뮤지엄, 국내 압구정갤러리아, 천안갤러리아 백화점의 디자인 설계를 맡은 벤 판 베르켈(Ben Van Berkel)이 설계 및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벤 판 베르켈은 주거단지 디자인 부분에서 유독 현대산업개발과 인연이 깊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벤 판 베르켈의 독특한 디자인 설계 덕분에 단숨에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외에도 자사만의 특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유명 건축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7년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 디자인’ 개발을 위해 프랑스의 저명한 색채디자이너인 필립 랑클로(Philippe Lenclos)와 손을 잡았다. 또한 최근 강남보금자리지구 분양한 ‘강남 지웰홈스’ 오피스텔도 덴마크의 유명 건축사인 JDS가 설계를 맡았다.